文대통령 “가짜뉴스에서 민주주의 지킬 자정능력 키워야”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2월 10일 10시 47분


코멘트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에 참석해 “가짜뉴스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킬 자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9일 밤(한국시간) 문 대통령은 화상으로 열린 회의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낼 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류가 민주주의와 함께 역사상 경험한 적이 없는 번영을 이루었지만, 포퓰리즘과 극단주의, 불평등과 양극화, 가짜뉴스, 혐오와 증오 등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낼 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확고히 보장하되 모두를 위한 자유와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가짜뉴스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킬 자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가짜뉴스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과 동시에 백신 접종까지 방해하면서 방역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에도 국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외국에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지장을 초래하는 중요한 요인 역시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아시아 지역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뤄낸 선도국가로서 우리의 경험과 성과, 정책을 공유해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정부패야말로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라며 “청탁방지법, 이해충돌방지법, 공익신고자 보호제도, 돈세탁 방지법 등 한국의 반부패 정책의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개도국과 한국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한국 등 약 110개국 정부, 시민사회, 민간분야 관계자들이 화상으로 참여해 반(反)권위주의, 부패척결, 인권증진 등을 의제로 토론하는 회의다. 이날 회의 주최자인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등은 초청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12개국이 참여한 본회의의 첫 번째 세션에 발언자로 참석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