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명비어천가 김어준 방송 보이콧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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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2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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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22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어준 씨가 편파적인 방송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방송에는 출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 원내대표는 “김어준 씨는 지난주 금요일 유튜브 방송 ‘다스뵈이다’를 통해 우리당 심상정 후보에 대한 온갖 모욕과 명예훼손으로 얼룩진 편파방송을 진행했다”며 “과거사를 조잡하게 얽어내어 억측을 쏟아낸 것은 물론이고, 단일화하지 않는 이유도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등 대선을 겨냥한 깎아내리기가 난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지난 4주간의 방송을 들여다보면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대선 후보들은 전부 심리적인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방송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명비어천가’가 따로 없다”고 꼬집었다.

배 원내대표는 “이런 패널, 이런 방송 내용에 박수 치고 맞장구친 ‘언론인 김어준’을 과연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며 “그 속내에는 오직 ‘민주당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 대한 김어준 씨의 초조함만이 드러날 뿐”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도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런 인신공격의 외주화가 선거전략인가”라며 “과연 보수 유튜버들과 공생하는 국민의힘보다 나은 게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시간부로 김어준 씨의 방송을 보이콧하며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어준 씨는 지난 19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2021·2022 이재명론’ 공동저자이자 사회심리연구소 ‘함께’의 소장으로 있는 김태형 사회심리학자와 함께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심리를 분석했다.

방송에서 이들은 심 후보에 대해 “2남 2녀 막내딸이라 인정 욕구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심 후보가 대선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사적 욕망이 작용하기 때문이라 본다. 저 사람을 깎아내려야겠다(는 것)”라고 발언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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