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내 “정신 차려보니 남편 울고있어…뭉클”

뉴시스 입력 2021-11-13 20:11수정 2021-11-1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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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13일 최근 낙상사고와 관련, “잠시 기절했는데 눈을 딱 뜨는 순간 우리 남편이 ‘이 사람아’ 하면서 울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거제 옥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예비부부와 함께하는 ‘명심캠프’ 토크쇼 중 아내와 깜짝 통화를 제안했다.

김씨는 “어, 자기야”라며 수화음 두 번 만에 이 후보의 전화를 받은 뒤 밝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다친 곳은 괜찮냐는 질문에 “괜찮다. 여러분께 너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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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가 예비부부 김정훈·박혜선씨를 부인에게 소개하며 결혼을 재촉하는 발언을 하자 김씨는 “자기, 그렇게 강요하지 마세요. 꼰대 같아요”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제가 같이 가서 캠핑 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 너무 부럽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예비부부를 향해 “정말 부럽다. 결혼하기 전이 자유롭고 애틋한 감정은 더 많죠, 사실”이라며 “그런데 제가 요번에 좀 사고가 있어서 다쳐보니까 옆에서 손잡아주는 남편이 있다는 게 너무 든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잠시 기절을 했었는데 눈을 딱 뜨는 순간에 우리 남편이 ‘이 사람아’ 하면서 막 울고 있는 거다. 너무 상상이 안 가시죠. 그래서 사실 좀 되게 뭉클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도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밤에 침대에 누워 있는데 이 사람이 화장실을 가더니 갑자기 비명소리 비슷하게 나더니 쾅 소리가 났고 정신을 잃고 있었다”며 “이 사람 가면 어떡하지, 이 살아온 인생이 갑자기 떠올랐다. 너무 불쌍하고, 고생만 하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 이제 아이들도 다 안 들어오고, 나도 여의도에서 늦게 끝나고 아침 일찍 나와야 해서 여의도에서 자려고 하다가 일부러 집에 갔는데 그날 밤에 내가 안 갔으면 심각할 뻔 했다”고 밝혔다.

통화 도중 김씨는 이 후보와 첫 만남 사연을 듣고 싶다는 요청에 “예전에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에서 한번 말씀드리긴 했는데 이 사람이 결혼하려고 마음먹고서 8월에 다섯명을 소개받았고 그 중에서 제가 선택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이 사람은 세 번째였고 보자마자 결혼하자고 했다”며 “이유가 뭐 있나. 이 사람이다, 딱 가버린 것”이라고 회고했다.

김씨는 당초 이 일정에 이 후보와 같이 참석하려 했지만 지난 9일 낙상사고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통화에 앞서 “원래는 영상통화로 해볼까 했는데 지금 꿰매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때려서 그렇다는 소문이 있다던데 어처구니가 없어가지고”라고 말하며 크게 소리내 웃기도 했다.

그는 “누가 일부러 한 거다. 몇 시간 만에 전국 카톡망에 쫙 뿌려지더라”라며 조직적 루머 살포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통화 뒤 이어진 토크쇼에서 예비부부에게 결혼 생활에 대해 조언하는 한편,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팁을 하나 드리면 결혼 전에는 애틋하게 당기려고 노력하는데 결혼하고 나면 지배하려고 노력하고 소위 기세싸움을 시작한다”며 “그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며칠 전에 ‘우리 같이 살길 잘했다’고 아내가 얘기했고 저도 공감했다”며 “혼자 있다가 쓰러졌으면 누가 봐줬지, 이렇게 죽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마무리 멘트 요청에 “요새는 집에 가끔 못 들어갈 때가 있는데 혼자 잘 때 되게 힘들다”며 “누군가와 같이 시간을 보낸다는 게, 같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말 당신 그날 쓰러져서 혼절해가지고 눈도 제대로 못 뜨는 걸 보니까 너무 미안하고 진짜 살아온 몇십 년이 휙 지나가면서 앞으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같이 살아줘서 고맙고, 나 때문에 그 긴 생을 많이 고통스럽게게 보냈는데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밝혔다.

[서울·거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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