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중국에 ‘요소수 품귀’ 애로사항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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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4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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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한 요소수 생산·판매 업체 앞 도로로 화물차들이 달리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한 요소수 생산·판매 업체 앞 도로로 화물차들이 달리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외교부는 최근 벌어진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과 관련해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한중국대사관을 통해 구체적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한중 간 다양한 외교채널들을 통해 중국 내 유관 각 부문에 (요소에 대한) 수출 전 검사절차 조기진행 등 우리 측 희망사항을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밀도 있게 계속 제기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주중대사관 등 중국 내 관할 공관에선 필요시 원활한 검사절차 진행과 이미 계약된 물량의 조속한 반입을 위한 현지지원 등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교부와 중국 주재 우리 공관을 중심으로 이런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호주와의 ‘석탄 분쟁’으로 자국 내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자 요소 생산을 줄이고, 나아가 ‘요소 수출 검사 의무화’ 조치를 통해 사실상 요소 수출을 금지한 상태다. 요소는 석탄·나프타·천연가스를 이용해 만든다.

이에 따라 요소수의 국내 소비량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던 우리나라에선 웃돈을 주고도 이를 구하지 못하는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요소수는 화물 트럭 등 경유를 연료로 쓰는 등 디젤 자동차에서 배기가스에 포함된 대표적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화학 분해하는 쓰이는 물질로서 배출가스저감장치(SCR)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따라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화물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유럽의 차량 배기가스 규제 ‘유로6’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SCR을 장착한 디젤 차량들은 요소수가 없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출력이 떨어지는 등 운행이 제한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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