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홍어준표’ 파문에 “죽을 죄”…홍준표 “낯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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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일 2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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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섬네일. 유튜브 ‘서민의 기생충티비’
논란이 된 섬네일. 유튜브 ‘서민의 기생충티비’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전라도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비판이 일자 “죽을 죄를 지었다”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을 두고 ‘홍어준표’라고 자막을 띄워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서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원래 제목이 아닌 저속한 섬네일로 바뀐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그가 지지 선언한 윤석열 전 총장에게까지 파장이 미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지난달 31일 유튜브채널 ‘서민의 기생충티비’를 통해 ‘서민의 주간윤석열’이라는 방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섬네일(미리보기) 화면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자막이 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날 서민 교수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동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그는 “저는 전라도 사람이다. 홍어 의미를 잘 안다는 뜻”이라며 “그 섬네일을 봤다면 당장 내리라고 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일의 책임은 오로지 제게 있다”고 사과했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이날 “호남인들도 전두환 대통령을 좋아한다는 실언과 ‘개 사과’ 충격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캠프서 또 망언이 터져나왔다”며 “윤 후보 지지 활동을 하는 서 교수는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고 했다. 이는 홍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전라도민 비하 발언”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도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런 사람이 대학 교수랍시고 여태 행세했다니 참으로 낯 뜨거운 대한민국”이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기생충 연구나 해라. 정치판은 더이상 넘보지 말고”라고 일갈했다.

서민 교수의 사과문. 블로그
서민 교수의 사과문. 블로그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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