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北 신형 SLBM 초보단계…도발 아닌 위협”

서욱 국방장관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SLBM 개발이 아직 초보적 단계라는 평가도 내놨다.

서 장관은 21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부 종합감사에서 북한의 신형 SLBM을 요격할 수 있냐는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 질의에 “요격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번에 국방발전전람회에 나왔던 SLBM만 해도 3종이고 그 중 제일 작은 것을 이번에 보인 것 같다”며 “(북한이) 여러 가지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발사 플랫폼과 결합이 돼야 하기 때문에 초보 단계에서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번 신형 SLBM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냐는 질문에는 “SLBM은 발사 하나만 갖고 분석하진 않는다”며 “플랫폼을 발사 이후에 안정적으로 운영하는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 분석 후에 (북한이 SLBM) 보유국이 되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SLBM 시험 발사가 도발 아니냐는 강 의원 질의에 “북한의 도발은 우리 영공, 영토, 영해에 피해를 끼치는 것이다”라며 “이번은 위협이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북한이 북극성-4ㅅ, 북극성-5ㅅ 등 기존 SL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현재 그 정도까지는 안 되고 있다고 보인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 SLBM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극성-)4ㅅ과 5ㅅ이 아직 (완성)안 돼서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북한이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ICBM 역시 발사 궤적뿐만 아니고 재진입 단계까지 같이 봐야 한다”며 “마지막 단계 기술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은 북한의 개량형 3000t급 잠수함 진수 시기에 관해서는 “2019년에 로미오급 개량형을 공개한 적 있는데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어느 정도 추진이 됐을 것이라 보지만 세부적으로 언제 진수할 것인지는 저희가 확답 드리기 어렵다”며 “동향을 잘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