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文정권 부역 반성없이 점령군 행세…토론 때 보자”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8월 12일 19시 42분


코멘트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2일 당내 경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문재인 정권에 부역한 것에 대해 반성 없이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것을 묵과할 수가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는 윤석열 후보가 검사로서 문정권의 선봉에 서서 적폐수사로 우리 진영을 궤멸시킬 때 매일매일 그것을 지켜보며 우리 진영 사람들이 차례로 끌려가 직권남용이라는 정치적 죄명을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감옥 가는 것을 가슴 아프게 바라본 야당 대표였다”며 운을 뗐다.

이어 “900여 명이 조사를 받고 200여 명이 무더기로 구속되고 5명이 자진(自盡)한 희대의 정치보복극이었다”며 “나의 최측근이던 경남도 정무부지사도 검찰의 수사 압박에 못 이겨 자진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지금 우리당 초선의원들이나 재선이상 의원들도 그것을 알지 못하거나 잊어버렸을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그것을 잊을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 없이 마치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것은 더 이상 묵과할 수가 없다”며 “토론때 봅시다”라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이준석 대표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그는 “보수 우파 궤멸에 앞장서다가 토사구팽 되어 선회하신 분이 점령군인 양 행세하며 일부 철없는 정치인들을 앞세워 좌충우돌 돌고래 쇼나 보여주고 국민과 당원이 뽑은 우리당 대표를 흔드는 것은 참으로 가관”이라고 직격했다.

또 “연일 1일 1실언으로 당 지지율조차 까먹게 하는 것을 반성하셔야지 정치가 그리 쉽고 만만한 것으로 아셨는가”라며 “정치는 패가망신을 각오하고 뛰어야 하는 무서운 동네”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자중하시고 당원이 되셨으면 당 방침에 순응하십시오”라며 “여기는 혼자 황제처럼 군림하던 검찰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