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첫 50명 간이검사, 1명 빼고 양성…집단감염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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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7일 1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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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최소 49명 이상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청해부대 34진 측은 이날 배포한 공지에서 “부대원 가족여러분들께 오늘도 지휘관으로서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현 상황의 조치 상황을 공지해 드린다”며 “어제 실시한 PCR검사 결과에 앞서 첫 50명에 대한 항원검사 결과, 1명을 빼고 모두 양성이 나왔다”고 알렸다.

이어 “순차적으로 PCR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대량 확진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다”며 “확진에 대한 심적 동요가 있을 수 있기에 국방부에서 시달한 ‘코로나19 확진자 안내사항’을 자세히 전해 부대원들의 심적 안정을 기하는 노력을 먼저 하였다”고 설명했다.

부대는 “최종 PCR 결과 확인시 비확진자들의 보호가 급선무이기에 함정의 구역 자체를 통째로 구분하여 침실, 식사공간, 방법 등을 코호트 수준으로 사전에 준비하고 있고, 현재 PCR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대의 유증상 환자 중 7명이 인근 국가의 병원으로 이동해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날 5명이 추가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입원환자 중 2명이 폐렴증세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대 측은 “부대원들은 두렵고 힘든 마음이 있을텐데 아직 웃음을 잃지 않고 서로의 안부를 챙기고 있다”며 “부대원들이 안전하게 복귀해서 건강을 회복할때까지 청해부대원들로서의 용기, 자랑스러움, 전우애를 잃지 않도록 저도 지휘관의 소명을 끝까지 다하겠다. 부대원들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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