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 윤석열 지지율 탄력받나…‘22%’ 호남 지지율 주목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29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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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선언이 예정된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지지자들이 모여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선언이 예정된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지지자들이 모여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최근 하락세를 보인 지지율이 다시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모인다.

특히 야권 대권 주자로서 이례적으로 높은 호남 지지세를 보여온 윤 전 총장의 이 지역에서 지지율 변화도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언론 간담회를 갖고 정치 참여를 선언한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권주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던 윤 전 총장은 최근 ‘X파일’ 논란과 대변인 사퇴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사의를 표명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호남에서 지지율 상승세는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전날 공개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광주·전북·전남에서 22.3%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30.8%를 얻은 것과 비교하면 열세지만 보수 진영 후보로서는 상당히 높은 지지세를 보인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선언을 앞두고 국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6.29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선언을 앞두고 국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6.29 사진공동취재단

또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공개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각각 호남에서 28.2%와 53.2% 지지율을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호남에서 10.5%를 득표, 2017년 대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호남에서 2.5% 득표하는 데 그쳤다.

윤 전 총장의 호남에서 높은 지지율은 아직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은 ‘무소속’ 정치인이라는 점과 살아있는 권력을 향해 칼을 겨눈 강단 있는 그의 이미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비정치인’ 윤석열이 언론에 비친 모습에 호남 민심이 호응하는 것”이라며 “검찰개혁이나 언론개혁 등 각종 개혁 정책에 기대하는 정서가 높은 호남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윤 전 총장도 호남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은 7월 초 광주를 방문해 5·18 묘역을 참배하고 5·18 당시 시민군 지도자 역할을 했다가 사형 선고를 받았던 김종배 전 의원을 만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김 전 의원이 사형수 생활을 할 때 윤 전 총장이 서울대 법대를 다니면서 5·18 모의재판에서 검사로 참여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일화가 회자되기도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6일 5·18 기념일을 이틀 앞두고 “5·18은 41년 전에 끝난 것이 아니고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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