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최재형 ‘쌍끌이 공세’…“오만한 인물” “정치적 감사”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5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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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침묵으로 일관한 채 뒷짐만 지면 안 돼"
"崔, 감사원장 대선 출마의 징검다리 아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야권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쌍끌이 공세 고삐를 바짝 죄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 전 총장의 X파일 관련 논란이 확산되는 데 대해 “야당이 무분별한 정치공세를 퍼붓고 있다. 의혹을 확산시키고, 여론을 호도하는 제1야당의 수준 이하 정치공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 역시 침묵으로 일관할 때가 아니다. 주목받기 위해 시간을 더 끌 사안도 아니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 채 뒷짐 지고 구경해서는 안 된다. 더 늦기 전에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직접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강병원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재판소가 윤 전 총장이 검사징계법 조항이 공무담임권 침해라며 제기한 검사징계법 헌법소원을 각하한 것을 두고 “이번 헌재 결정을 통해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자격도 공직자로서의 기초적인 자질도 갖추지 못한 오만한 인물”이라고 맹비난했다.

강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의 ‘전언정치’도 겨냥, “국민들은 언제까지 차차 알게 될 것이라는 윤 전 총장의 말만 믿고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대권 출마 결심을 굳인 것으로 알려진 최재형 원장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백혜련 최고위원은 최 원장을 향해 “감사원장을 하다가 국무총리가 된 케이스는 있어도 선출직에 출마하기 위해 헌법상 보장된 임기를 헌짝처럼 버린 경우는 없다”며 “감사원장은 대선 출마의 징검다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을 모두 겨냥해 “보통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 같은 권력기관의 장은 본인의 소신이나 철학이 부재할 경우 인기영합주의에 치우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 자리가 대선 출마를 위한 수단이 돼선 안 된다. 권력을 탐하는 권력기관의 장이 두 명이나 되는 불행한 역사가 기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4선 중진 우원식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을 고려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업무를 감사했다는 것 아니냐”며 “가장 중립성이 엄격하게 요구되는 감사원장이 국민의 세금을 받아가며 하고 있었던 게 고작 그런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이 감사원장을 했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라며 “자신이 있는 감사원 직원들로부터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을 받으면서 나라를 책임지겠다니…참으로 안타까운 분”이라고 비판했다.

양이원영 의원도 감사원의 월성원전 1호기 감사를 언급하며 “에너지 전환 정책 감사는 정치적 감사였다”며 “최 원장이 행동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자리가 임기제인 이유는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임기가 정해진 자리는 임기를 채우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의 큰 어른으로 남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고 했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 원장을) 아는 사람들은 정치에 안 맞는 사람이라고 보더라”며 “‘범생이’는 꼭 그렇게 정치에 맞는 게 아니다. 워낙 범생이로 살아온 친구”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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