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조국의 시간’ 출간에 “조국의 사죄해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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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일 0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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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최근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출간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아직도 반성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의 사죄해야 할 시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는 조 전 장관의 저서 ‘조국의 시간’ 제목을 비틀어 조 전 장관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와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민정수석일 때 조국은 죽창가 운운하며 반일 감정을 선동하며 선을 넘었다”며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된 후 청문회에 나와서 보이는 모습을 보며 실망을 넘어 분노했다”고 했다.

이어 “서울대 교수라면 아들에게 자신이 일하고 있는 곳 인턴을 시켜서는 안 된다”며 “딸의 대학 입학을 위해 표창장을 위조하고 가족이 운영하고 자신이 이사인 학원에서 저지른 비리들은 명백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자신이 국론을 분열시켰다며 사과했는데 조국은 국론 분열이 아니라 자신의 딸 때문에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다른 학생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딸에게 장학금을 줬던 교수가 고초를 겪었다고 미안해할 것이 아니라 장학금을 받았으면 좋았을 다른 학생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조국은 표창장 위조를 알린 최초 정보제공자가 누군지 묻는다”며 “그게 그렇게 궁금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원 지사는 “기득권을 움켜쥐려고 발버둥치며 절대 반성하지 않는 건 도둑질을 계속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조국에게 미안함을 느낀다는 여당 정치인들에게 묻는다. 뭐가 미안한가. 오히려 그가 우리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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