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백신 지원·성 김 임명, 바이든의 깜짝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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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3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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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이었다”
“대접받는 느낌…美외교, 우리가 배워야할 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회 의장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백신 직접 지원과 성김 대북특별대표 임명 발표라는 ‘깜짝 선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최초의 순방이고, 대면 회담이었던데다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으로 더욱 기분이 좋았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펠로시 의장 모두 사람을 편하게 대해줬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모두가 성의있게 대해줬다. 정말 대접받는다는 느낌이었다. 우리보다 훨씬 크고 강한 나라인데도 그들이 외교에 쏟는 정성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 중 발코니에서 환담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 중 발코니에서 환담하고 있다. 뉴시스

문대통령은 회담 결과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라며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 반영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55만 명의 한국군 전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직접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그야말로 깜짝 선물”이라며 “내부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고 하는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특별히 중시해준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성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에 깜짝 발탁한 것에 대해서도 “기자회견 직전에 알려준 깜짝 선물”이라며 “인권대표를 먼저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대북 비핵화 협상을 더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북한에 대화의 준비가 돼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귀국길에 애틀랜타의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을 방문하고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이날 밤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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