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복당 신청…윤석열, 공부 더 하고 나와라”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0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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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국민들의 복당 신청 요구 빗발쳐…돌아갈 때"
"복당 반대, 일부…특정 계파의 이중플레이라고 봐"
"김웅, 돌변해 어리둥절…논쟁할수록 표 없어질 것"
"황교안, 공천 가해자…윤석열, 검찰 수사만 평생"
"이재명, 양아치짓 망나니짓 한 것부터 사죄해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0일 “당원과 국민들의 복당 신청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며 “오늘 자로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돌아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당헌 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복당 신청서를 쓰고 심사를 받는 복당 절차를 밟으려는 것”이라며 “다시 당으로 돌아가 당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파탄 난 국정을 바로 세우고 정권교체를 통한 국가 정상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권한대행을 비롯한 의원, 그리고 300만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조속히 다시 하나가 돼 정권교체의 큰 길을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하며 당에 대한 애정과 탈당이 불가피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홍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표를 역임했지만 지난해 총선에서 공천이 어려워지자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26년 전 신한국당에 입당한 이래 단 한 번도 당적을 옮긴 적도 당을 떠난 일도 없었다”며 “지난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일시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기 당 대표로서 위장평화 지방선거의 참패 책임을 지고 당 대표 자리를 물러났지만 당의 이념과 가치를 해하거나 당의 명예를 더럽히는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복당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라며 “복당 여부는 당원과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의원, 아마 초선 의원들 중에서는 상당수가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를 것”이라며 “겪어보지도 않았고 당시에 반대편에서 덮어씌운 막말 프레임 하나 가지고 일부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건 대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전 의원은 복당을 찬성하는데 유승민계 의원의 극히 일부가 반대한다고 나서서 유승민 전 의원이 자기 계보원들한테 지시를 안 했는지 아니면 이중 플레이를 하는 건지 그것을 가늠하기가 힘들었다”며 “유 전 의원이 이중 플레이를 할 사람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복당 반대 여론이 막말 프레임 때문이라고 보나’라고 재차 묻자 “특정 계파의 이중플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권 출마 의사를 밝힌 김웅 의원이 홍 의원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 쓴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며 “같이 식사도 하고 좋은 이야기를 서로 많이 했는데 갑자기 돌변하니 어리둥절하다”고 전했다.

이어 “논쟁할수록 전당대회에서 김웅 의원 표가 없어질 것”이라며 “선배를 물어뜯는다고 정치판에서 자기가 올라가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복당 후 자신의 역할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동안 전국 81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을 해서 인덱스 보고서를 만들고 있다”며 “과연 국민들이 지금 상황에서 무엇을 바라고 또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보고서가 거의 완성단계라 분석한 내용을 먼저 발표하고 그 다음에 순서대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악연이 있었지만 나오고 난 뒤 한 번도 김 전 위원장을 비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당 내외 대권 주자들에 대한 평가도 짧게 남겼다.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황 전 대표는 지난 공천의 책임자이자 가해자다. 저는 공천 배제된 피해자인데 가해자와 피해자를 같은 반열에 놓고 쓰는 것은 좀 그렇다”면서도 “황교안 전 대표가 정치 재개 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직책, 직무 중 검찰 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0.1%도 되지 않는다”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북 안보, 국방 등 총체적으로 대통령의 직무인데 검찰 수사만 평생 하신분이 지금 각 분야의 날치기 공부를 하시고 있다. 조금 더 공부를 하시고 국민 앞에 나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그런 리더십이 대한민국에서 다시 받아들여진다면 이 나라는 베네수엘라로 간다. 문재인 대통령 정책이 베네수엘라 완행열차라면 이재명 지사는 베네수엘라 급행열찹”라며 “자기가 저지른 양아치짓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된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막말을 한 적도 없는데 걸핏하면 나보고 막말했다고 전부 나서서 드루킹부터 시작해서 프레임을 씌웠다”며 “쌍욕을 한 사람은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 그런 분이 과연 대통령이 되겠나. 녹음기를 틀어버리면 찍어줄 사람 있겠나. 대통령이 되려면 우선 양아치짓 망나니짓 한 것부터 무릎 꿇고 사죄를 하고 시작을 해야 옳은 것 같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기자회견) 오기 직전에 문 대통령 (취임 4주년) 말을 들었는데 하나마나한 말을 하기에 평가할 말이 없다”며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겪고 있는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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