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野, 김어준 입에 재갈 물리려는 의도 분명”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9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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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방송? 종편 방송도 균형 있게 검토해봐야"
"포털 편파적…공영 포털·미디어 바우처 제안"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29일 야권에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편파방송이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야당과 조중동이 퍼붓고 있는 공격은 과도하다, 강제로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저도 피해자 중에 한 사람이고 김 씨가 이야기하고 있는 몇 가지 이야기는 저도 음모론이라 생각하고 공감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책임을 물으려면 그만큼 권한이 있는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 300~400명씩 기자를 거느리고 있는 대형 언론사에 비해 김 씨는 작가 몇 분과 같이 일하고 있다”며 “대형 기계식 공장과 가내수공업 하는 김어준을 일대일로 같이 대응하며 언론·저널리즘으로써 책임을 똑같은 기준으로 묻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뉴스공장이) 편파방송이라고 하는 데 충분히 수긍할 만한 대목이 있다”면서도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김어준만 공격받을 거냐. 지금 종편에 나오는 방송을 균형 있게 같이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씨 방송이 지금 3년째 청취율 1위다. 김어준식 방송이 여러 문제점이 있고 저널리즘 원칙에 벗어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왜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수천, 수만 명의 기자가 일하고 있는 대형 언론사가 오히려 반성할 대목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포털 뉴스가 “질 낮은 기사들의 집합체”가 돼버렸다며 정부 기금으로 별도의 뉴스 포털인 ‘공영 포털’을 만들고, 미디어 바우처 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공영 포털은 네이버나 다음 같은 상업적인 곳에 맡기지 말고, 기계에 맡기지 말고 인간이 판단을 하자는 건데 일종의 편집위원회를 만들 수 있다”며 “언론사, 학계, 시민사회가 주축이 돼 편집위를 만들고 거기에서 뉴스를 검토하고 판단하고 어디에 배치할지 결정을 짓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 바우처 제도와 관련해선 “포털에 들어가는 가입자에게 10만원 씩 줘서 10만원을 가지고 좋은 기사, 훌륭한 기사, 필요한 기사라고 판단하는 곳에 기부하는 것”이라며 “광고료라는 형식으로 돈을 정부가 언론사에게 직접 주지 말고, 시민들에게 나눠줘 각자 자신의 판단에 따라 훌륭하다고 판단되는 기사에 지급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최강욱 의원이 발의한 ‘언론중재 및 피해 구제 등에 관한 법 개정안’, 언론사 대상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에 대해서는 “피해 구제 문제는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언론개혁이라는 커다란 과제의 첫 실마리로써 피해 구제 문제, 징벌적 손해배상 문제가 유효하게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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