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 대처 매우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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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0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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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직 시절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관련 및 국무회의 참석 등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직 시절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관련 및 국무회의 참석 등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인사·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던 인사의 인사명령 조치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시행한 2급 간부 인사를 언급한 것으로 오 시장은 김태균 행정국장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했다. 사건 당시 시의 대처가 미흡하고 박 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르는 등 피해자를 고려하지 않은 조치가 잇따른 데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건 발생 즉시 제대로 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 “설상가상으로 전임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러, 피해자는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보며 엄청난 위력 앞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우리 조직 내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 모두가 달라져야 한다”며 피해자의 안정적인 복귀 지원을 약속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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