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원희룡 “文, 유감표명만 할 때 아냐”

뉴시스 입력 2021-04-13 15:06수정 2021-04-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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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재 日 총영사 초치하고 대사에 항의할 것"
"바다 공유한 인접국과 국민에 폭거…엄중 규탄한다"
美 '안전 기준 부합' 결정…"韓국민 안전, 양보 못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 나온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한 데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유감표명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자신은 제주 주재 일본 총영사를 초치하고, 일본 대사와 면담을 통해 항의하겠다고 발표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결정은 “바다를 공유한 인접국과 국민에 대한 폭거”라며 “엄중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자국민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과 해당 국민에게 오염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오염수 처리방식에 대한 최종결정 또한 인접 국가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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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부터 한일해협 연안 시도지사 회의 등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공유를 주장했다”면서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모든 필요절차를 생략하고 방류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제주 주재 일본 총영사를 초치하고, 일본 대사와 면담을 통해 강력한 항의를 전달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내일(14일)부터 당장 전문가들과 논의해 국제법과 국내법상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도 ‘유감표명’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원 지사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국무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우리가 미국 정부의 기준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국민은 과학지식이라든지,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내용이 어떤 것인지 자세히 파악하거나 엄격한 검증을 거친 바가 없다”며 “우리로서는 우리의 걱정과 항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입장 차이에 대해서는 “미국도 큰 나라고, 한국도 제법 큰 나라다”라며 “국민의 신뢰와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확신 부분은 우리가 양보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적 갈등이 있으면 갈등을 통해 서로 간의 접점을 맞춰나가는 것”이라며 “미국 국무부 입장과 한국정부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에 대한 근본적인 외교관계의 문제가 생기는 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제 해양 재판소 제소 가능성도 내비쳤다. 원 지사는 “방류된 오염수가 몇 달 뒤 제주로 들어와 남해와 서해로 간다”며 이로 인한 방사능 위험은 1차적 피해, 지역 경제와 산업 피해는 2차적 피해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 해양 재판소 제소 등 1, 2차 피해를 보는 이해관계자 양국 국민을 모아 소송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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