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밀착 유세’나선 박영선…“일자리, 주택 내가 자신”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26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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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앞에서 집중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3.26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앞에서 집중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3.26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신촌과 홍대 등 대학가 유세에 나서며 청년 밀착 행보에 집중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사건으로 정부·여당에 등을 돌린 2030세대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인근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에서 집중유세를 벌이며 “창업하는 청년들을 위해 무이자로 5000만원의 출발 자산을 지원할 것”이라며 “19~29세까지 지원받고 30~40세까지 10년 동안 원금만 갚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또 전통시장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청년 디지털정책관을 1만명으로 확충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기존 공약에서 5000명 뽑겠다고 발표했던 것을 두 배로 규모를 늘려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박 후보는 “(청년 디지털정책관 확충으로) 청년 일자리도 생기고 디지털을 어려워하시는 어르신들에게 도움도 드리면서 전통시장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온라인 판매를 쑥쑥 늘릴 수 있는 1석3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화여대 캠퍼스로 간 박 후보는 직접 학생들을 만나 일자리 고민을 경청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경험을 살려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바이오(생명공학) 분야를 전공한다는 한 학생에게 “제가 장관하면서 바이오쪽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바이오·블록체인·시스템반도체 등에 투자를 많이 할 것이다. 일자리는 제가 자신 있다”고 말했다.

오후 6시부터는 마포구에 있는 홍익대 앞 걷고싶은거리와 연남동 경의선 숲길 등에서 거리 유세를 이어간다. 이 지역도 20대 이동인구가 많은 ‘핫플레이스’로 여겨지는 만큼 청년층을 향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박 후보가 청년 표심을 집중 공략하는 것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떨어진 2030세대의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8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3.5%포인트)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18~29세 연령대에서 21.1%, 30대에서 37.8%에 그쳤다.

이에 비해 경쟁자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18~29세에서 60.1%, 30대에서는 54.8%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YTN·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2~23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에 대한 18~29세 지지율은 22.0%, 30대 지지율은 33.1%에 불과했다.

불과 6주 전인 지난 2월 7~8일 같은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18~29세에서 33.8%, 30대 지지율이 46.5%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두 연령층 모두 10%포인트(p) 이상 급락한 것이다.

이달 초 터진 LH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투기 문제에 ‘공정 이슈’에 민감한 2030세대의 분노가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의식했는지 박 후보는 이날 2030세대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주거공약으로 Δ20만원 월세 지원 확대와 Δ집값의 10%만 내고 살 수 있는 지분적립형+토지임대부방식의 반값아파트 공급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2030 세대들을 위한 정책 공약들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예정”이라며 “특히 청년층은 코로나19로 가장 많이 피해를 입은 계층인 만큼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사회적인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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