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SNS 감정 표출에…“분노·짜증, 해킹 당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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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2일 2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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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즉자적 분노·짜증은 일개 누리꾼도 망설여”
“온화한 품격 이미지도 내팽개치다니”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경남 양산 사저 농지법 위반 논란에 대해 “그정도 하라. 좀스럽고 민망하다”라고 페이스북에 감정을 표출하자 “해킹당한 줄 알았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인 권경애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깜짝 놀랐다. (대통령)계정 도둑 맞은 줄 알고”라며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에 이런 즉자적인 분노와 짜증의 감정이 그대로 노출되는 워딩은 일개 페부커(페이스북 이용자)도 사용을 망설이는 법인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거의 유일한 지지율 지탱 무기인 ‘온화한 품격’의 이미지도 내팽개치다니. 직접 쓰신 건 아니겠지 ㅜㅜ”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도 “저도 민망합니다. 11년 경력의 영농인 대통령님”이라는 댓글을 문 대통령 페이스북에 달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양산 사저 농지법 위반 논란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라.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다. 대통령 돈으로 땅을 사서 건축하지만, 경호 시설과 결합되기 때문에 대통령은 살기만 할 뿐 처분할 수도 없는 땅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썼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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