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일관계 개선 의지 거듭 피력…‘미래’ 다섯차례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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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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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일 102주년을 맞은 3·1절을 계기로 과거와 미래 문제를 분리해 접근하는 미래지향적 발전을 강조하며,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대일 메시지에 분명한 관계 개선 의지를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일관계는 2018년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후 교착 국면에 머물러 있다. 2019년에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등 문제가 얽히며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문 대통령은 일제 침략과 이후 한일 협력 발전의 역사를 짚으면서 “우리가 넘어야 할 유일한 장애물은 때때로 과거의 문제를 미래의 문제와 분리하지 못하고 뒤섞음으로써 미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사 문제와 한일 간 협력 현안을 분리해 풀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지만 ‘미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언급한 대목에서만 ‘미래’라는 단어를 다섯 차례나 언급하며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면서 교훈을 얻어야 하지만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며 “과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대로 해결해 나가면서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언제나 피해자 중심주의의 입장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한일 양국의 협력과 미래발전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늘 조금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과거사는 과거사이고, 한일 간에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되는 것은 그것대로 해 나가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일관계 복원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피력하면서 ‘한미일 협력’과 ‘도쿄올림픽’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협력은 두 나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동북아의 안정과 공동번영에 도움이 되며 한미일 3국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북한 문제 등에 있어 ‘한미일 공조’를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문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맞춰 보다 분명한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올해 열리게 될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관계 개선 계기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나아가 한일 양국이 코로나로 타격받은 경제를 회복하고 더 굳건한 협력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쿄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양국간 대화가 진전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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