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장, 중일러 의회 정상회담 마무리…내년 2월 방미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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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국 의회 협의체인 믹타 국회의장회의도 성공적으로 마쳐

박병석 국회의장이 취임 6개월여 만에 한반도 주변 4강 중 미국을 제외한 의회 정상과 연쇄회담을 마무리했다.

중견국 의회 협의체인 믹타(MIKTA,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 국회의장회의도 올해 의장국으로서 화상 방식으로 마쳐 의회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박 의장은 이달 21일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22일 오오시마 타다모리 일본 중의원 의장, 28일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 등과 화상 및 전화통화를 통해 3개국 의회 정상과 릴레이 회담을 진행했다.

리 위원장과의 화상회담에서는 “올해는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한중일 3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한중일 국회의장 회의를 제안했고 중국 측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또 오오시마 의장과의 화상회담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신종 감염병 등 초국경적 보건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남북한과 일본, 중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조속히 출범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는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일본 측에 협력체 참여를 제안했다.

아울러 볼로딘 하원의장과의 통화에서 박 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하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양국 경제협력과 관련해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좀 더 속도를 냈으면 한다”고 제안해 러시아 측의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

앞서 박 의장은 지난 17일 화상 연결을 통해 진행된 제6차 믹타 국회의장회의에서 코로나19 복합위기에 대한 의회 차원의 극복 의지를 공동성명서에 담는 성과도 거뒀다.

박 의장은 미국 바이든 신행정부 출범에 맞춰 내년 2월께 초당적 국회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찾아 의회외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박 의장이 미국을 방문하면 국회의장 취임 후 한반도 주변 4강 의회 외교를 마무리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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