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불교행사인 ‘연등회’가 이번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외교부와 유네스코에 따르면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14~19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유네스코는 한국시간으로 16일 밤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앞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지난 17일 연등회에 대해 ‘등재 권고’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변이 없다면 연등회 역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 위해 지난 2018년 3월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으며, 2019년 등재신청서 양식 변경에 따라 수정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는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는 행사로, 삼국사기에도 그 기록이 남아있다.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등회는 불교행사로 시작했지만,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종교·나이·성별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했다.
문화재청은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되며 역사와 환경에 대응해 재창조되고 공동체에 정체성과 연속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의 무형유산 개념과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연등회가 최종 등재될 경우 대한민국의 21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다.
앞서 우리 정부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 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장 문화, 농악, 줄다리기, 제주 해녀 문화, 씨름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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