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첫 서울시장 출마 우상호 “마지막 정치 도전, 올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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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3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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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출신 4선 현역 우상호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 내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 한 사람은 우 의원이 처음이다.

우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느냐, 야당의 흠집 내기, 발목잡기로 혼란스러운 국정 후반기를 보내야 하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다. 서울시장 출마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선 불출마 배수진을 친 이유에 대해선 “지난 총선에도 후배 세대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불출마를 고민했었다”며 “서울시장에 ‘올인’하겠다는 각오와 결의도 있지만 ‘국회의원 4선 했으면 됐다’, ‘후배 세대에 물려줄 때다’라는 마음도 강렬하게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우 의원은 핵심 공약으로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주거 안정’을 꼽았다.

그는 “지금 서울은 사상 초유의 상황이다. 전임 시장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시정이 공백 상태이고 코로나19는 확산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 나오면 원하는 서울시민 전원에게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주거가 안정돼야 한다며 “정부 발표와 별도로 서울 시내에 16만 호 정도 공공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하겠다. 강변북로와 철도 부지를 덮어서 공공 부지를 확보하면 약 10만 호 정도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하철 1호선 등 지상 구간의 지하화 △2030년까지 경유차 완전 퇴출 및 휘발유차 신규 등록 금지 △강남·북 균형 발전 △금융투자기관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앞서 우 의원은 서울 서대문구(갑)를 지역구로 둔 4선 국회의원으로 지난 2016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지난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지낸 우 의원은 6월 민주항쟁을 이끈 이른바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 대표주자로 꼽힌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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