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내가 王PD? 내가 지시?…그게 뭐가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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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1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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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흑백 방송’ 연설 관련, 11일 KBS공영노조가 “KBS PD들이 탁현민 왕PD 지시를 받으며 일했다”고 비판하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그게 뭐가 이상한가요?”라고 되물었다.

앞서 KB공영노조는 ‘언론 자유? 방송 독립? 그런 건 개나 줘버려! 청와대 의전비서관 왕(王)피디 시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KBS의 역할이 인력공급 대행 및 송출업체로 전락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하니 이를 수습한다고 내놓은 카드 중의 하나가 탄소중립선언 쇼”라며 “쇼를 중계하라고 지시하는 것으로는 양에 차지 않는지, 제작의 구체적 방법까지 지시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탁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왕행정관, 왕비서관, 이제는 왕PD까지…명색이 삼관왕인데 늘 ‘도비’같은 기분이지 별로 왕같은 기분은 전혀 안든다(하 무슨 왕한테 매번 이런 대우를 하는지)라고 비꼬았다.

그는 “KBS공영노조(?)에서 어제 밤 방송된 탄소중립선언을 두고, KBS가 저의 지시를 받아 흑백화면으로 방송을 했다고 ‘규탄’을 했다는데, ‘청와대 행사의 책임자가 행사를 연출하고 방송-중계를 맡은 KBS중계팀이 그 연출안대로 방송을 했다’는 그게? 뭐가? 이상한가요?”라고 물었다.

이어 “공영노조는 대통령연설의 연출을 방송사 마음대로 해야했었다는 주장인건가요? 청와대의 기획,연출의도는 무시하고 방송사가 우선이라는 건가요?”라고 거듭 물으며 “결정해야할 ‘내용’과 ‘형식’을 최종책임을 져야할 청와대가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이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은 공영노조가 카메라 앞에 세워놓고 앉으라면 앉고 일어서라면 일어서는 그런 분도 아니고 방송사갑 출연자 을 이런 시대도 이젠 아니다. 모쪼록 이번 공영노조의 자해소동으로 저희와 함께 고생한 KBS중계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참고로 어제 흑백영상은 여러 주한 대사들과 해외에서 좋은 시도였다는 감사한 평가를 받고있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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