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 어렵다” 강경화에…박선영 “본인이 무능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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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7일 15시 06분


강경화 장관(왼쪽)·박선영 전 의원.
강경화 장관(왼쪽)·박선영 전 의원.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장관직 수행에 여성이라 어려움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본인 무능 때문인 줄 모른다”라고 질타했다.

박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외교가 이미 파탄, 실종 단계에 돌입했는데 외교부 장관은 그 원인이 자신의 무능 때문인 줄 모르고 여자라서 패싱당하는 거란다”고 했다.

이어 “부끄러운 줄 모르고 능력 부족인 줄도 모르고 어제 그렇게 말했다네”라면서 “이 정권에서 여장관들은 오로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 자리를 꿰찼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일을 시켜도 반항하지 않고 대들지도 않고 창피한 줄도 모르는 철면피들이니까 인형처럼 앉혀놓은 건데 그것도 모르고 여자라서 패싱 당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몸에 맞지않는 옷은 빨리 벗어버리는 게 상책이다. 이 땅의 여성들을 더이상 집단 모욕하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16일 진행된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 대화’ 포럼에 참석해 ‘한국은 여성이 역량을 발휘할 환경이 미진하다’는 발언에 “여성으로서 첫 외교부 장관이라는 막중한 자리에서 기를 쓰고 다하고 있지만 간혹 ‘여성이기 때문에 이런 건가’ 하는걸 느낄 때가 있다”고 했다.

또 “남성 위주 기득권 문화 속에서 내가 과연 받아들여지고 있나 하는 질문을 스스로 할 때가 없지 않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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