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율 첫 1위 이틀만에 3위로…달라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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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3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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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와 조사 방법 차이
수치보다는 ‘추이를 보라’

윤석열 검찰총장.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 나와 화제가 된 지 이틀 만에 다시 1, 2위와 큰 격차를 두고 3위로 밀려난 조사 결과가 나왔다.

CBS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공동으로 지난 10일~11일 사이 전국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해 13일 발표한 결과(응답률 1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1.1%), 이재명 경기지사(20.9%), 윤석열 검찰총장(11.1%) 등의 순이다.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3.3%로 가장 높았다.

앞선 조사 결과와는 순위 뿐 아니라 수치 차이도 크게 나타난 것이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18세 이상 1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응답률 3.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윤 총장이 24.7%의 지지율로 이 대표(22.2%)와 이 지사(18.4%)를 앞서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같은 결과 차이에 대해 배종찬 인사이트K 소장은 “보기 자체가 달랐다. 보기가 얼마나 많으냐 적으냐(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13일 배 소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앞서 윤 총장의 지지율이 높았던 조사는 후보들의 보기가 몇 명 안 됐다. 특히 야권 후보들이 별로 포함되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거의 포함이 안 됐다”며 “그렇다 보니 윤 총장 쪽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조사 방법에 따라서도 다르다”며 “CBS-KSOI는 면접원이 직접 조사를 하는 것이었고 한길리서치-쿠키뉴스의 조사는 일부 유선 면접원이 직접 했지만 무선 자동응답 조사가 약 70%에 가까운 대부분이었다. 이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추정했다.

이어 “면접원이 조사하면 신뢰성이 더 높다”며 “버튼을 누르는 방식도 물론 솔직하게 최대한 하겠지만, 면접원과 직접 전화를 하게 되면 응답자들도 성별도 속이기가 힘들고 나이도 속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BS-KSOI 조사에서는 ‘지지후보가 없다’가 23.3%다. 이 중에서 절반가량은 보수 성향일 수가 있다. 이들이 윤 총장 쪽으로 간다면 앞선 조사와 비슷해 질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보기나 조사방법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수치보다는 ‘추이를 보라’는 설명이다. 윤 총장의 상승세가 모든 조사에서 뚜렷하고, 모든 조사에서 3강 안에 들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응답률 17%,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이 대표 19%, 이 지사 19%, 윤 총장 11% 순으로 집계됐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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