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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월북어선 포착 11분 뒤 늦장 대응…해경은 알지도 못해
뉴스1
업데이트
2020-10-19 12:51
2020년 10월 19일 12시 51분
입력
2020-10-19 12:49
2020년 10월 19일 1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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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앞바다에서 조업에 나선 꽃게잡이 어선들. 2020.9.25/뉴스1 © News1
군 당국은 서해상에서 우리 어선 1척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가 복귀한 사건과 관련해 어선을 최초 포착하고 대응하기까지 11분 정도 걸렸다고 19일 밝혔다.
군·해경 조사에 따르면 어선 운반선 ‘광성 3호’는 지난 17일 오후 항로 착오로 서해 NLL을 넘었다가 다시 남측으로 돌아왔다. 당시 어선에는 중국인 1명과 베트남인 2명이 타고 있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군은 지난 17일 낮 12시45분경 연평부대 우도에 있는 레이더로 북상하는 선박을 최초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어 “12시54분쯤 연평도에 있는 레이더와 감시장비로 동일 선박을 같이 포착했다”며 “어선위치 발신장치인 브이패스(V-PASS)를 통해 우리 국적의 어선 광성 3호인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광성 3호는 연평도 조업한계선과 NLL 사이 해역에서 북쪽을 향해 약 20노트 속도로 북상 중이었다.
군 당국은 낮 12시56분부터 VHF무전망과 어선공통망을 이용해 광성 3호를 50여차례 이상 호출하고 남측으로 되돌아오도록 지시했다. 또한 인근에 있던 해군 고속정 1척과 대잠 고속단정(RIB) 2척을 현장에 투입했다.
최초 포착 시점부터 대응까지 11분 정도가 소요된 것이다. 하지만 광성 3호는 응답하지 않고 계속 북상했다.
광성 3호는 거듭된 통신 연락에도 북상해 오후 1시쯤 NLL을 넘어갔다. 이후 북쪽 2노티컬마일(약 3.7㎞) 지점까지 북상했다가 선회해 NLL 이남으로 복귀했다. 선박이 NLL 북측 해역에 머문 시간은 10분 정도다.
어선을 단속·관리해야 할 해경은 당시 광성 3호가 조업한계선을 넘어 북상한다는 사실을 군에 알리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우도에서 레이더로 포착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해경은 군에 월북 어선과 관련한 ‘정보사항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성 3호가 NLL을 통과할 때까지 사실 자체를 몰랐던 셈이다.
군은 이후 오후 1시28분쯤에야 NLL 남측으로 돌아온 광성 3호를 해상에서 검거했다.
군 관계자는 “외국인이라 GPS를 잘 보지 못했다”며 “항로를 착각해 NLL을 월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초 포착 시점부터 해군 함정 출동까지 9분이 걸릴 이유에 대해선 “표적을 확인한 뒤 다른 감시장비를 투입해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선박을 확인한 뒤 바로 호출했고, 해군 함정이 차단하기 위해 기동했다”고 설명했다.
어선이 월북했다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북한 측은 별다른 조치와 반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특별한 동향은 없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사건이 종료된 뒤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북한에 사후 통보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 해경에서 관련해서 ‘우리 어선이 항로 착오로 NLL을 넘었다가 바로 남하하였음, 참고하길 바람’이라고 통보해줬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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