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어업지도선 내 CCTV 2대 고장…실종자 동선 파악 못해”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9-24 17:05수정 2020-09-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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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어업지도선 공무원 실종 관련 브리핑
24일 오후 전남 목포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 8급 A씨(47)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 북측의 총격으로 사망한 뒤 불태워진 사건이 발생했다. 2020.9.24/뉴스1 © News1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소연평도 해상에서 어업지도를 하다가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 씨(47)가 북한 측으로부터 피살된 사건과 관련, 당시 어업지도선 내 설치된 CCTV 2대가 고장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24일 오후 연평도 어업지도선 공무원 실종 관련 브리핑을 열고 “실종자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어업지도선 내 CCTV 2대를 확인했으나,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아 실종자 동선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경은 “휴대폰 수·발신 통화내역과 금융·보험 계좌 등에 대해서도 확인 중에 있다”며 “실종자의 침실 등 선내확인 결과 휴대폰은 발견되지 않았고 개인수첩, 지갑 및 기타 소지품 등을 확인했으나 유서 등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종 당시 실종자의 신발이 선상에 남겨진 점 △당시 조류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던 점 △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던 점 △국방부 관련 첩보 등을 종합해 볼 때 자진 월북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해경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상세하게 조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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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에 따르면, 21일 낮 12시 51분경 소연평도 남쪽 2㎞ 해상에서 A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됐다. 군은 22일 오후 3시 30분경 북한 수산사업소 단속정이 황해도 등산곶 앞바다(NLL 이북 3~4㎞ 지점)에서 실종자 A 씨를 발견했다는 정황을 입수했다.

방독면을 착용한 북측 인원은 일정 거리를 둔 상태로 A 씨의 표류 경위 등 월북 진술을 확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측은 이후 6시간 동안 A 씨와 일정거리를 유지하다가 상부의 지시를 받고 A 씨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군 당국은 북측 A 씨에게 총을 쏜 시간을 22일 오후 9시 40분경으로 추정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 11분경 우리 군 장비에 A 씨의 시신을 불태우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국방부는 이날 입장을 내 “북한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청와대 역시 “북한군의 이런 행위는 국제규범과 인도주의에 반(反)한 행동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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