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료계 진료 거부, 무책임·집단이기주의…복귀 촉구”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27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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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정 "국민 생명 볼모로 정부 압박…용납 못해"
홍익표 "대안 제시하면 의협 의견 수용할 생각도"
조승래 "매일이 고비…의협 무책임에 깊은 실망감"
김경협 "방역 팽개치고 기득권 사수…의사바이러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2차 총파업을 선언한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포함한 의료계를 향해 “무책임과 집단이기주의”라고 질타하며 집단 휴진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무려 441명을 기록했다. 재확산 이후 400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며 “의료계는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 한 채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수용하지 않고 단체 사직서 제출 방안을 준비하고 있고, 코로나19에 한해 복귀했던 진료마저 자원봉사 형식으로 전환한다고 한다”며 “의료 비상시국에 국민의 생명과 환자들을 볼모로 삼아 정부를 압박하고 나선 것은 무책임과 집단 이기주의로 여겨질 뿐이다.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촉즉발의 코로나 시국에서 더 이상의 집단행동은 안 된다”며 “지금 즉시 집단행동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 또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원칙적 법 집행을 통해 엄정 대응하되, 대화의 노력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 출연해 “진료 거부행위에 들어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코로나 확산이 매우 위험한 시기다. 의료계는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지위에 있는데, 이러한 시기에 휴진이나 휴업 등의 집단 거부, 의료 진료 거부행위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정원 늘리는 문제는 이미 지난 20대 국회에서부터 논의를 했는데 잘 안 됐던 거다. 이제와서 갑자기 ‘다 철회해라, 반대해라’ 이렇게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코로나 사태가 커지면서 지역의료와 공공의료 수준이 열악한 것이 훨씬 더 노출됐다.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좀 더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의협 의견을 수용할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승래 원내선임부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7개월 매일매일이 고비였지만 앞으로의 몇일은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중대 고비”라며 “이런 시기에 집단적 진료 거부를 하고 있는 의사협회와 그 무책임에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고 했다.

강득구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선생님들이 서민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만은 이 어려운 시기에 합의를 깨고 휴진, 아니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지금은 원칙적인 법 집행을 통해 시민의 생명권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의무”라고 지적했다.

오기형 의원도 “지금 국민의 생명, 건강보다 급하고 중요한 것은 없다”며 “의협 전공의들은 단체행동을 바로 중지하고 복귀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경협 의원은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하에서 드러난 국내의 악성바이러스 3종세트, 방역은 팽개치고 기득권 지키기에 몰두하는 ‘의사바이러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정부와 의협 양측 모두의 양보를 촉구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 비대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정책이 힘과 의지만 갖고 관철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라. 그것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며 “정부와 의사협회는 한 발짝씩 서로가 양보해서 일단은 코로나 극복에 전력을 행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노웅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 경찰서, 방송국에 이어 오늘은 국회가 폐쇄됐다. 신천지 확산 때보다도 훨씬 심각한다”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공공의대가 시급한 것이 아니라며 정부와 의사들이 서로 양보해야한다는 원론적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참으로 한가하다”고 일갈했다.

이어 “명색이 제1야당대표가 사실상 의사들의 불법 진료 거부를 정부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이라며 “코로나 극복이 최우선이라면 당연히 의사들에게 즉각적인 현장 복귀를 주문해야 한다. 그런데도 의사 편을 들고 나선 것은 현 의협 회장이 자기들 편이라서가 아닌가. 노회한 정치적 계산 대신 지금이라도 방역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했다.

홍익표 의원도 “정책 추진을 백지화하라는 것은 지나친 이해집단의 ‘몽니 부리기’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알기로는 김 비대위원장이나 통합당도 지역의료진 양성, 지역 의료 공공성 강화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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