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산시의원 ‘성추행’ 사과…이해찬 “당 기강 바로잡아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4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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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 놓치지 말고 각 시도에 지침 엄하게 줘라"
남인순 "또다시…죄송하다는 말조차 죄송한 상황"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부산시의회 A의원의 이른바 ‘식당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사과하면서 엄정한 기강 확립을 다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며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지만 실제로 당의 문화와 기강을 바로잡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 사무처에서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각 시도에 지침을 엄하게 줘서 교육과 윤리기강을 확립하는 실천적인 활동을 조속히 시행하도록 지시하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장인 남인순 최고위원은 “우리당에서 젠더 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대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려는 상황에서 또다시 부산시의회에서 강제추행이 발생했다”며 “정말 죄송하다는 말조차 드리기 죄송한 상황”이라고 사과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번에 민주당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떠나간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당에서는 전당준비위원회(전준위)를 중심으로 지난 4일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당직자에 대한 성평등교육 연 1회를 의무화하고 젠더폭력 가해자 영구제명 조항 신설,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 상설화 등 당헌·당규 사안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13일)는 전준위 마지막 회의에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와 공직선거후보자 재심위에 여성을 50% 배치하고 원내대표단에 여성 30% 할당하는 거로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방안이 의결됐다. 9월3일 당 워크숍에서는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진행한다. 지방의원까지 교육할 것”이라며 “조직문화 바꿔나가는 과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은 자당 소속의 한 부산시의원이 식당 종업원을 강제추행했다는 논란이 일자 지난 13일 시당 윤리심판원을 열어 제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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