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방류 해야 하는 사정있어…인도적 지원 추진”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8-10 13:48수정 2020-08-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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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 유사시에 사용하기 위해 비축한 전시 예비 물자와 식량을 수재민 지원에 활용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황해북도 일대 수위가 높아져 범람한 모습.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통일부는 10일 “북한 전 지역이 홍수로 인한 피해와 물 관리에 대한 애로가 컸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피해 상황과 관련해 “지금까지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한 2007년의 경우 약 7일간 500~700㎜의 비가 왔었는데 올해 8월 호우 상황은 그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지역에 1~6일 내린 강우량이 강원도 평강군의 경우 약 854㎜로 북한 연평균 강우량 960㎜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라며 “같은 기간 개성 지역의 강우량이 423.9㎜로 8월 평균 강우량의 약 157%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황강댐이 다목적댐이고 사력댐이어서 물이 일정하게 찰 경우에 붕괴 위험이 있다”며 “그래서 일정하게 물을 방류를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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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 유사시에 사용하기 위해 비축한 전시 예비 물자와 식량을 수재민 지원에 활용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황해북도 일대 수위가 높아져 범람한 모습.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주말 사이 북측의 황강댐 방류 여부에 대해선 “황강댐은 일정하게 방류를 해야 하는 사정이 있기 때문에 방류의 수준이 문제이지 방류 자체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물론 황강댐 방류 시 우리 측에 사전 통보를 해주면 우리도 임진강 수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지역 안정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 대변인은 북측 수해 지원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북측 지역의 수해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정부는 인도 분야의 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관련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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