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文대통령, 이쯤에서 멈춰달라…퇴임 후 대비해야”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8-07 18:10수정 2020-08-0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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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1주기 추모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가운데)이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7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쯤에서 중지하시라. 그게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야당을 악에 받치게 몰아붙이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계층에게는 징벌적 ‘세금폭탄’을 쏟아부으면서 뭘 기대하느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 권력은 신문과 방송을 완전히 장악했다. SNS 공간의 여론조작과 공작은 일도 아닌 사람들”이라며 “그 주범으로 사법처리 대상인 도지사는 지금 여당 당권후보들의 집중적인 구애를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과 경찰, 사법부, 헌법재판소 등 모든 사법기구를 입안의 혀처럼 움직이도록 만들었다”며 “마지막 마무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공수처 출범하면, 울산 선거부정에 개입했던 청와대 핵심과 그 윗선들 이제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겠느냐”고 비꼬았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사진=뉴스1

정 의원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윤석열·한동훈 죽이기’에 나섰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방송통신의 정치적 중립을 책임져야 할 사람이 당정청 회의에 참석했다”며 “이 정도로 당파적 편파적으로 공직을 수행할지는 짐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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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지난 2010년 청와대 정무수석을 하던 시절을 회고하며 문 대통령이 변했다고도 전했다.

정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비극적인 선택을 한 뒤 문재인 변호사가 보여준 의연한 태도에 그를 다시 봤다. 그래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문재인 변호사가 제게 직접 요청한 봉하마을 조성 지원을 돕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이 엄수된 2016년 5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정당 대표자들이 묘역에 참배 및 헌화하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에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뒷줄 맨 오른쪽에 문재인 대통령이 서 있다. 사진=뉴스1

그러면서 “집권 3년이 지난 지금 문 대통령은 제가 알던 그 문재인이 아니다. 이런 극한적인 대립, 정파적인 국정운영, ‘나는 선, 너는 적폐’라는 정치선동…이 정권의 이런 오만불손한 국정운영을 보자고, 지난 총선에서 176석이라는 의석을 준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이른바 민주화 세력이 원하는 것은 분명해졌다. 그들이 그렇게 타도하려고 했던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의 향유’”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발 그만 중단하시라. 누가 뭐래도, 여당이 무슨 궤변을 둘러대도 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문 대통령”이라며 “국민들이 거대한 채찍을 들어 치려는 것이 느껴지지 않느냐”고 거듭 물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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