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 핵탄두 소형화 가능성”…유엔 공식문서 첫 거론

뉴욕=유재동 특파원 , 신규진기자 입력 2020-08-04 15:55수정 2020-08-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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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된 핵무기 개발을 이미 끝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됐다. 그동안 북한이 핵탄두의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을 것이라는 분석은 미국 정보당국이나 해외 민간 연구기관 등에서 나온 적이 있지만 국제기구인 유엔에서 공식문서로 가능성이 거론된 것은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이 같은 내용의 중간보고서를 작성해 대북제재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름이 적시되지 않은 다수의 국가들은 북한이 지난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소형화된 핵무기를 개발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과 실험용 경수로 건설 등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다”며 “한 회원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계속 생산하고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북한이 핵무기의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미국 등을 겨냥한 장거리 발사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북한이 핵개발의 중대 고비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가능하게 된다.

보고서는 또 “어떤 국가는 북한이 다탄두 시스템 개발 등 기술 향상을 이루기 위해 핵무기의 추가 소형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도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2018년 5월 북한이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서도 “터널 출입구만 폭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포괄적인 철거를 한 징후는 안 보인다”며 “북한은 불법적인 석탄 수출을 통해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31일 공개한 별도 보고서를 통해서도 반복되는 북한의 제재 위반을 거론하면서 “대북 제재를 더 엄격하게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엔 대북제재위는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의장국은 독일이 맡고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이 같은 보고서 내용에 대해 아무런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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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진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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