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회고록에도 등장한 추미애 ‘성격’…野 “사람 안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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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9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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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인성’이 연일 도마에 오르는 것과 관련,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동교동계 원로인 권노갑 고문의 회고록 내용을 소개하며 “사람은 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28일 추 장관에 관한 과거 일화가 적힌 권 고문의 회고록 ‘순명(順命)’의 일부분을 발췌해 올렸다.

회고록에서 권 고문은 “추미애 의원은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가 창당될 때 전국정당화를 위해 입당시킨 판사 출신의 대구 여성이었다. 우리로서는 영남 지역에 출마해주기를 바랐지만, 그녀는 호남인들이 많이 사는 서울 광진구에서 출마하기를 고집했다”면서 “공천을 안 주면 탈당하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권 고문은 또 “(추 장관이) 당 최고위원에 출마할 때 추 의원은 평창동 내 집으로 찾아와서 지원을 부탁했고, 나는 여권신장과 동서지역 안배라는 차원에서 적극 도왔다. 그런데 나를 공격하는 것을 보고 내 부덕(不德)의 소치라고 생각했다”고 썼다.

이 회고록 연재 작업에 참여했던 조 의원은 “요즘 추미애 ‘법무총장’을 보면서 들었던 것들이 생각난다. 사람은 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 장관의 사법연수원 1년 선배인 신평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국회에서의 안하무인격 태도 ▲관음증 같은 저급한 용어의 무분별한 사용 ▲편향된 인식을 기초로 과감한 행동을 해버리는 무모함 등을 볼 때 법무부 장관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초임판사시절을 언급했다.

그는 “추 장관이 1985년 초임지를 춘천지법으로 발령받자 불만을 품고 대법원 법원행정처로 당돌하게 찾아가 펑펑 울며 ‘여성 판사에게 지방 발령은 부당하다’고 항의했다”고 적으면서 “임지에 대한 불만을 억누르지 못해 눈물을 철철 흘리는 감정 과잉, 그리고 이를 바로 조직의 최상부에 표출시키는 대담한 행동, 이런 추 판사의 기질이 변하지 않고 지금으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허위사실에 의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다”며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조수진 의원은 “법적 조치를 할 수 있을까? 어디에 할까?”라고 궁금해 했다.

조 의원은 28일 오후 페이스북에 ‘법무총장 호소인을 위한 고언’이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적으며 “‘윤석열 검찰’을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분이니, 검찰에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썼다.

이어 “법무총장 하겠다는 분이 법적대응을 경찰에 할까? 우리나라는 판사가 수사를 하진 않는다. ‘법무총장’ 만들겠다는 분들이 ‘수사 판사’도 못 만들 것 같지는 않지만, 자신의 사건에 수사지휘권을 행사할지도 관전 포인트이다”라고 꼬집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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