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미군 장교주택 있던 곳, 이제 우리 국민 휴식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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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1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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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해5도지원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7.20/뉴스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해5도지원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7.20/뉴스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용산기지를 국민께 돌려드리는 역사적인 첫걸음에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용산공원을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휴식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부지 내 장교숙소 5단지 개방행사에 참석해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은 국민 여러분께서 바로 주인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05년 용산기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말 용산기지 반환에 대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협상 절차를 개시했다.

또 용산공원추진체계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격상하고, 온전한 공원조성을 위해 공원 경계도 확장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이곳 용산기지는 한 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우리 민족의 근현대사를 함축적으로 간직하고 있는 장소”라며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 오랜 시간 ‘우리 땅이지만 우리 땅이 아닌 곳’이었다. 서울 한복판에 230만㎡가 넘는 땅이 금단의 구역으로 남아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여러분께서 계신 이곳은 지난해 11월까지 미군 장교 임대주택으로 사용하던 장소”라며 “한국 내 미군의 삶의 터전이었던 이곳은 이제 우리 국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휴식을 취하고, 미래의 용산공원을 이야기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잠시 후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를 마치고, ‘국제공모 당선 조성계획안’을 국민 여러분께 상세히 설명해 드릴 예정”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열린 자세로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계획안을 수정해 나갈 예정이다. 단순히 의견 수렴에 그치지 않고, 공원을 만들어 가는 전 과정에 국민이 직접 참여하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용산기지 반환 협상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며 “국민과 함께 긴 호흡으로 용산공원의 미래를 그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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