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 인정한 ‘부동산 대책 실패’…이해찬 “국민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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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3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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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수도권 집값 폭등 등 최근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이 매우 불안정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계 유동성이 1500조 원을 넘어가기 때문에 부동산 등 자산에 투자가 집중되기 마련이라 금융 규제만을 마련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택은 안정적인 삶의 조건이기 때문에 투기 대상으로 삼는 행태를 강력히 규제하고 실소유자의 안정적 주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집권여당이자 14개 광역자치단체장이 소속된 민주당이 앞장서겠다”며 “주택 공급, 임대사업자 정책, 부동산 규제 정책, 투기 정책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해 내 집 마련과 주거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다시 한번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게 돼 송구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동, 대치동 모습. 사진=뉴스1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동, 대치동 모습. 사진=뉴스1

한편 이 대표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선 “오늘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3차 추경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라며 이날 본회의 통과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이번 추경 통과로 코로나 국난과 어려움에 처한 서민,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수 있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며 “정부는 7월부터 신속하게 집행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또 “다음주에는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각종 민생법안, 개혁법안을 심의하고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행히 미래통합당도 등원한다고 하니 모처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마땅하다”고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불참으로 노사정 대타협이 막판 무산된 데 대해선 “매우 아쉽다. 조만간 대타협이 이뤄지길 다시한번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최저임금 등 노사정이 대타협을 이뤄야할 일들이 많이 있다. 노사 모두 각자 중요한 사정이 있겠지만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것보다 앞설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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