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조로남불→윤로남불→北로南불까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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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3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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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미래통합당 외교안보특위 위원)는 방송인 김어준 씨 등 친여 인사들이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도 북한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조국의 조로남불, 윤미향의 윤로남불까지 우기더니 이제는 북이 옳고 우리가 잘못이라는 ‘북로남불’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에 “김어준 씨가 언론인인지 방송인인지 정치인인지 잘 모르겠지만 골수 문빠 핵심인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무조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언제나 문정부를 옹호하는건 그의 자유지만, 국민세금으로 운영하는 방송에서 국민세금으로 돈받고 서울시 교통과 아무 상관없는 그의 ‘이니(문재인) 사랑’ 고백을 교통방송으로 들어야 하는 것은 분명 정상은 아니다”고 썼다.

앞서 이날 오전 tbs 교통방송에서 김어준 씨는 북한이 4·27 판문점 선언 파기 행위인 대남 확성기 재설치에 나선 것에 대해 “미사일 쏜 것도 아니지 않은가”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 해석했다.

이에 김 교수는 “이젠 북의 대남확성기 설치마저 감싸고 돈다. 미사일 쏜것도 아닌데 언론이 호들갑이란다. 기가막히고 코가막힐 지경이지만 이제 놀랍지도 않다. 문정권에서 놀랄일이 하도 많고 잦아서 국민들이 이젠 일상이 됐다”고 개탄했다.

이어 “지난해 김정은이 단거리미사일 발사 계속했을 때는 문재인대통령이 미사일이라 부르지도 않고 놀라지도 않고 유감표명조차 안했는데, 확성기 아니고 미사일 쏜다고 그때서야 김어준 씨가 큰일이라고 할까? 그때는 또 우리한테 날라온 것도 아닌데 웬 호들갑이냐고 하겠지”라고 예상했다.

또 “탈북단체가 대북전단 날리는건 백해무익한 안보위해행위라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규정하고, 이재명 지사는 돈 몇푼 벌려고 안보 위협하는 용서 못할 행위라며 강경 처벌 하는데, 북이 보내는 대남전단은 전혀 무해하고 안보에 도움되는 착한 종이인가? 청와대와 경기도는 북의 대남삐라와 확성기방송은 별거아니라고 하겠지”라고 적었다.

그는 “청와대와 통일부와 민주당 인사들이 앞다퉈서 ‘우리가 합의위반한게 맞다’, ‘미국때문에 북이 화낼만하다’, ‘대북전단 금지하고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스스로 잘못을 고백했는데, 이제 북이 전단 날리고 확성기 틀어도 계속 우리 잘못이라고 하겠지? 이미 국방장관은 북의 연락사무소폭파가 9.19 군사분야합의 파기가 아니라고 정리했다”고 이어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의 끝은 어디인가? 맹목적 ‘이니사랑’이 무조건 북한사랑까지 왔다.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다”고 평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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