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3일 이해찬 예방…두 사람 32년 악연 회자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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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취임 사흘째 취임인사 겸 이해찬 예방
김종인, 20대 총선 때 이해찬 '컷오프' 시키기도
이해찬, 13대 총선 때 관악을에서 김종인 눌러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다.

민주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취임 인사를 겸해 이 대표를 찾을 예정이다. 김 위원장 취임 이틀 만에 여야 대표의 상견례가 이뤄지는 셈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상견례 차원의 의례적인 자리이지만 21대 국회가 개원하고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원 구성과 5일 본회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사람의 오랜 악연으로 인해 분위기가 통상적인 상견례 자리처럼 화기애애하기만 할지는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와 김 위워장이 여야 대표로 재회한 것을 두고 오랜 악연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아 이 대표를 컷오프(공천배제)시킨 바 있다. 이 대표는 강력 반발하며 결국 탈당한 뒤 세종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후 민주당에 복당했다.
두 사람 간 ‘구원(舊怨)’은 3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위원장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후보로 서울 관악을에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다. 하지만 당시 평화민주당 후보였던 이 대표에게 패했고, 다시는 지역구 후보로 나서지 않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2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하기 위해 예방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났다. 강 수석은 이 자리에서 “3차 추경은 6월에 대표님이 해주십사 (한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어떻게 써야 하느냐 등을 잘 봐서 협조해드리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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