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친 원유철 “2년 후 대선에서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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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9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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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 상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나올 수도"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전문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이끌었던 원유철 대표는 29일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합당했으니 정말 잘 했으면 한다”며 “대선까지 잘 가야 한다. 2년 후 선거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의정활동과 당대표직을 마치는 소회를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차기 대권 주자에 대해 “대선 주자는 상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나오기도 한다”며 “아직은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대선 즈음 국민이 원하는 시대상이 반영된 인물이 나올 것”이라며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도 될 거라 전혀 생각 못했다. 그런 의외의 인물이 나올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합당과 관련해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에게 “(합당 후) 일주일만 지나도 후회할 거라고 했다”며 “사이드브레이크 역할을 우리가 해줄 수 있는데 급하게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통합당과 합당 시점을 계속 미룬 배경에 대해서도 ‘미래통합당이 취약한 호남에서 한국당이 역할을 해달라’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교섭단체 보조금은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고, 8월 말에 무조건 그만하고 나올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21대 총선에 불출마한 원 대표는 향후 서울 마포에 개인 사무실을 차려 유라시아 대륙 경제 현안을 연구하는 싱크탱크를 만들 계획이다.

원 대표는 15대 총선부터 경기 평택갑에 출마해 5선을 달성한 중진이다. 한선교 전 대표가 지난 3월19일 당시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갈등 끝에 사퇴하자, 다음날 한국당 대표로 취임해 한국당 총선을 지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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