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e글]“보너스는 못 줄망정”…정은경 월급 반납 반대 靑 청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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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7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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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사진=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사진=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코로나19 사태로 급여의 10%를 반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27일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날 ‘정은경 본부장님을 비롯해 질병관리본부 월급 반납을 반대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 작성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제일 많이 고생한 정은경 본부장이 연봉의 10%인 1200만 원가량을 반납해야 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정 본부장을 비롯한 질병관리본부는 오히려 신속한 코로나 대처로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고, 그로 인한 결과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작성자는 “(정 본부장은) 누구보다 책임감 있게 일했고, 고생했고, 이번 사태에 가장 큰 역할을 한 분”이라며 “그런데 보너스를 더 지급하지 못할망정, 월급 반납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태에 가장 현명하게 대처하고, 빠르고 신속한 국민과의 소통으로 투명하게 모든 걸 진행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은 정 본부장의 월급 반납은 모든 국민이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님, 정중히 요구한다”며 “정 본부장을 비롯한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에게 월급·직책 인상과 보너스까지 드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해당 청원글은 오후 4시 30분 현재 1099명이 동의한 상태다.

온라인 민심도 들끓었다. 누리꾼들은 “놀고 먹는 국회의원 세비나 반납해라”, “신천지 환자 1인한테는 수천만 원씩 국민세금으로 치료해주고, 고생 진하게 하신 분의 월급은 깎네”, “재난업무 종사자 관련 상여금지급 특별법 등을 제정해 지원하라”는 등의 의견을 냈다.

앞서 24일 질병관리본부는 정 본부장이 코로나19 사태 고통 분담을 위해 지난달 급여의 30%를 자발적으로 반납했다고 밝혔다.

차관급인 정 본부장의 연봉은 1억2784만 원으로, 올해 반납액은 약 1200만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무원 연가보상비도 삭감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질병관리본부와 지방 국립병원을 비롯해, 백신 개발을 담당하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지원센터 직원들이 포함된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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