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서열 2위 “김정은, 軍 완전통제”…北급변사태 논란 사전차단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3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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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이 2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 “여전히 북한 핵무력과 군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하이튼 합참차장은 이날 미 국방부 언론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에 대한 완벽한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그렇다고 추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이튼 합참차장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관련 기사들을 읽고 있다고 언급하며 “정보상으로 그런 것들에 관해 확인하거나 부인할 어떤 것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CNN 보도로 증폭된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에 대한 하이튼 합참차장의 신중한 태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 외교수장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어떠한 것도 더할 것이 없다”며 북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상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알지 못한다”며 “그가 건강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군 통제력에 대한 하이튼 합참차장의 발언은 건강 이상설과는 결이 다르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이튼 합참차장의 발언은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김 위원장의 군 통제력에서도 변화가 없다고 추정하고 대북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그렇지만 다양한 첩보위성과 정찰기 등 첨단 장비를 통해 북한 내부를 속속들이 들여다 보고 있는 미군 내 서열 2인자의 발언이기 때문에 건강 이상설 뒤 쏟아지고 있는 북한의 급변 사태 예측 등 필요 이상으로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군의 정찰기는 최근 연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전일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서울과 경기 남부 상공 등을 비행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리벳 조인트는 통신 신호정보를 주로 수집·분석하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이 있거나 발사 후 추가적인 동향 파악을 위해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진 정찰기다.

지난 21일에는 공군 정찰기 E-8C와 미 해군 해상초계기 P-3C가 잇따라 출격했다. 또 지난 20일에는 리벳 조인트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기도 했다.

한편, 하이튼 합참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군사목적의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미국은 지구상에서 발사되는 모든 로켓과 미사일을 주시하고 있고 이를 추적해 어떤 것인지 매우 정확히 알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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