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갑 통합당 태구민 “국민이 준 두번째 인생… 목숨 걸고 의정활동”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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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21대 이 초선]

“현재 나의 삶은 대한민국 국민이 주신 두 번째 인생이다. 목숨 걸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

미래통합당 태구민 당선자(태영호·56·서울 강남갑·사진)는 22일 “모든 선거 과정과 결과가 위대한 강남의 승리”라며 “저를 뽑아주시고 응원해주신 강남 주민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쳐 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태 당선자는 58.4%(6만324표)의 득표율로 4선의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4만935표·39.6%)를 큰 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당선 확정 직후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쏟은 그는 “선거 승리했을 때 대한민국 국민으로 완전히 인정받은 것 같아 눈물이 저절로 흘렀다”고 했다. 17일 현충원 방명록에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위하여 나의 모든 것을 바치리”라고 적었다.

2016년 8월 망명해 한국에 온 그는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주영국 북한 대사관 공사, 외무성 유럽국 부국장 등을 지낸 ‘엘리트 외교관’이다. 태 당선자는 “선거를 처음 치르는 입장에서 선거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어 처음엔 모든 게 다 어려웠다”며 “상대 진영의 근거 없는 흑색선전에 저뿐 아니라 가족도 상처 받았지만 주민들을 한분 한분 만나며 진정성 있게 선거에 임했다”고 말했다.

태 당선자는 부동산 세금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비합리적인 조세구조와 징벌적 세금 부과는 지금까지 강남주민에게 전적으로 불리했다”며 “종합부동산세법뿐 아니라 양도세법 법인세법 등도 합리적으로 개정하겠다”고 했다. 또 “북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유럽 외교무대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며 “현 정부의 굴종적인 대북관계에 마침표가 찍히게끔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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