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에 ‘X자식’ 與 어기구 “부적절 언사” 공개 사과

'X자식이네. 유권자가 유권자다워야지' 문자 논란
"부적절 언사로 많은 분께 심려 끼쳐…성찰하겠다"

유권자에게 욕설 문자를 보내 도마에 올랐던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22일 공개 사과했다.

제21대 총선 충남 당진시에서 재선에 성공한 어 의원은 지난 20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진 문자메시지 캡처 사진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어 의원과의 대화 내용이라고 주장하는 문자메시지가 첨부된 게시물을 보면 한 네티즌이 “일이나 똑바로 해. 어디서 유권자한테 반말에 협박질이야. 당선됐다고 막나가네”라고 거칠게 항의하자 어 의원은 “X자식이네. 유권자가 유권자다워야지”라고 받아친다.

어 의원은 욕설 논란 이틀 만에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자그마한 현안이라도 생기면 일방적 주장과 지시, 심지어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모욕조차 서슴지 않는 문자폭탄은 정상적인 생활을 불가능하게 할 지경이었다. 지난 20일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문자 폭탄이 날아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어 의원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저도 인간인지라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고, 순간 평점심을 잃고 부적절한 언사를 사용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며 “이유야 어찌 됐든 부적절한 언사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앞으로 항상 저 자신을 성찰하며 매사에 신중하도록 하겠다”며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거듭 사죄드린다”고 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