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공천 탈락자 무소속 출마땐 영구 제명할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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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6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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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16/뉴스1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16/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자당 공천을 받지 못한 당원이 무소속으로 4·15총선에 출마할 경우 영구 제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16일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오늘 고위전략회의에서 중요한 당 대표 말씀이 있어 전달 드리겠다”며 “고위전략회의 결정사항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 고위전략회에서 “우리 당에서 출마를 준비하다가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 영구 제명하겠다”고 말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이 대표는 “호남지역에서 다른 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우리 당으로 입당 또는 복당하겠다며 선거운동을 하는 사례들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우리 당은 입당, 혹은 복당을 불허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공천배제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당 인사들을 겨냥한 조치로 보인다.

‘세습 공천’ 논란 끝에 아버지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 출마를 포기했던 문석균 전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이날 무소속 출마를 위해 탈당했다.

3선 중진인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 민병두 의원과 충북 청주 서원 현역인 오제세 의원도 공천배제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 방침을 밝혔다.

다만, 강 수석대변인은 “개별 후보자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무소속 출마) 기류가 여러 곳에 있기에 전체적인 기준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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