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안신당, 민평당과 통합 논의…이번주 발표할 수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5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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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과 통합 이번주도 가능하면 발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5일 “제3지대 정당 통합과 새로운 미래 세대와의 통합이 끝나면 제 역할이 거기까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며 “내일이라도 당이 통합되면 당 대표를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 뒤에는 한 사람의 평당원으로서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거대 양당의 극한투쟁을 지양하고 다당제 연합 정치가 이뤄져 민생 중심의 실용적 중도 개혁 정치 발전을 위해서 저를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전 의원의 탈당과 주요 당직자들의 당무 거부, 이찬열 의원의 탈당 등을 언급하며 “당의 대표로서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여기에 멈출 수 없다”며 “바른미래당은 미래세대와의 연대, 통합을 준비하고 실용주의 중도개혁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총선 대비를 위해 당의 체제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어제만 해도 새로운 세대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 창당을 준비하는 또다른 청년 그룹을 만나고 왔다. 정치 참여에 뜻이 있는 미래 세대와 오래 소통해왔고 미래 세대가 중심이 되는 전국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바른미래당과 미래세대, 제3지대 중도 통합은 긴밀하게 협의되고 있고 조만간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정치 구조를 바꾸기 위한 제3지대 중도 통합은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등 기존 정당들과의 통합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지만 중도 실용을 추구하는 이들 정당과의 통합은 필수적 요소이기도 하다”며 “그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손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좀 더 속도를 내서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주 내 발표도) 가능하면 생각하고 있다. 상당히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이 이뤄지면 평당원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총선 전에 통합이 돼야 한다”며 “당이 통합되면 새롭게 당 대표가 만들어질 것 아닌가. 그 대표를 안 한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호남계 의원들과 의견을 나눈 내용이라며 “근데 ‘그게 언제 되느냐’, ‘날짜를 일주일 안에 해라’, ‘열흘 안에 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서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통합된 당에서 출마 요청이 이뤄질 경우에 대해선 “그런 생각은 지금 전혀 하고 있지 않는다”며 “공짜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말했다. 지역구 출마에 대해선 “지금 생각을 안 했으니까 그런 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당무를 거부한 주요 당직자들에 대한 해임에 대해 “이제 총선이 70일 남았는데 당이 아무런 준비도 못하는 상황이 계속돼선 안 된다”고 강조하며 후임 인사를 발표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관영·주승용 최고위원 대신 강석구 울산시당위원장과 김경민 김제부안위원장을 임명했다. 후임 사무총장으로는 황한웅 노원갑위원장, 사무부총장은 고연호 은평을위원장이, 채이배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겸 정책위의장에는 이해성 부산시당위원장이 임명됐다. 이인희 남양주갑 위원장을 새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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