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 달나라 대통령인가…국민 고통 공감 못 해”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7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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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화자찬 늘어놓는 대통령, 공감 부족 심각해"
"북핵, 비핵화 실종에 '경악'...안보 지키는 자세인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지금 대통령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국민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해 공감할 줄 모른다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IMF위기 때보다 먹고 살기가 더 힘들다고 많은 분들이 호소하는데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에 대해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것을 보니 달나라 대통령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금을 퍼부어 만든 단기알바 일자리를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모습, 수많은 복지 정책을 남발하면서 국가부채, 재정적자에 대해선 단 한마디 걱정도 안하는 모습, 부동산 정책 실패로 수많은 국민들, 젊은이들의 내집 마련의 꿈이 물거품이 됐는데 단 한마디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부동산 시장의 안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우겼다”며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이라고 했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막말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참으로 경악스러운 것은 대통령 신년사에 ‘북핵’, ‘미사일’, ‘비핵화’란 단어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도쿄올림픽 공동 입장, 국제평화지대, 평화경제, 개성공단 등 장밋빛 이벤트만 가득한 신년사에 북핵, 미사일, 비핵화는 완전 실종됐다”며 “온갖 수모를 참았던 것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진정한 평화를 얻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이제 보니 처음부터 비핵화는 아예 할 생각이 없었던 대통령이었다”고 일갈했다.

이어 “오로지 국민의 눈을 또 한 번 속일 김정은의 답방만 오매불망 기다릴 뿐이었다.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국가안보를 지키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세가 고작 이것인가”라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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