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금태섭은 민주당의 유승민…소신 투표한 의원 겁박하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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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1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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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제8차 비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제8차 비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31일 “금태섭 의원을 겁박하는 민주당은 더불어독재당 하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자당 금태섭 의원이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던진것에 대해 “당론인데 기권(표가) 나온 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창당분비위원회 비전회의에서 “당론 강요는 독재 시대의 정치 적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하 위원장은 금 의원의 기권에 대해 “평소 공수처 설치가 검찰개혁의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반대 소신을 피력해 온 대로 표결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민주당 지지자들은 맹공을 퍼붓고 있고, 더 심각한 것은 민주당의 홍익표 수석대변인인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시한 것이다. 당 지도부에서 검토하겠다고 으름장까지 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이다. 소속 정당의 당론을 존중할 수는 있어도 최종 표결권은 국민과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양심에 따라 행사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선서문 어디에도 당론에 따라서 직무를 수행하라는 말은 없다”며 금 의원의 기권을 두고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정당 역시 마찬가지다. 의원의 양심에 따른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당론을 정해 소속 의원들에게 권고할 수는 있지만 강요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하 위원장은 “당론 강요는 반헌법적인 구태 중의 구태이자 독재 시대에나 있었던 대표적인 정치 적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가의 기본 틀이 되는 선거법과 형사시스템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여 통과시켰고, 소신 투표한 의원에게는 공개적 겁박을 자행하고 있다”며 “수사기관에 이어 헌법기관까지 권력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5공식 행태이다. 이참에 당 간판도 더불어독재당으로 바꾸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 위원장은 금 의원을 보면서 새로운보수당 영입인재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의원을 떠올렸다고도 했다. 그는 “지금 금 의원은 민주당의 유승민이 되어있다”며 “금 의원은 민주당 의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의원으로서, 국민들이 지켜줘야 한다”고 밝혔다.

여러 차례 공수처 설치에 반대 입장을 밝혀 온 금 의원은 전날 공수처 설치 법안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여당 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기권을 택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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