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보수든 중도든 함께 가는 대통합 길 열겠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31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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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총사퇴 결기 가지고 계속 투쟁"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문재인 독선과 오만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판단하는 모든 분들, 그들이 우파든 중도이든 우리와 함께 가는 길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만세력에 분노하고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려는 모든 분들과 함께 대통합의 길을 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준연동형이란 위헌 선거법이 불법으로 날치기 처리된지 사흘만에 선거법 일란성 쌍둥이 ‘공수처법’이 저들의 야합으로 처리됐다”며 “공수처법은 한마디로 문재인의, 문재인에 의한, 문재인을 위한 악법이다. 대통령이 공수처장과 검사를 자기 멋대로 임명할 수 있게 하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좌지우지할 공수처는 김정은의 충견인 집단 고위부나 나치 게슈타포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그들은 공수처란 단어를 쓰겠지만 국민들은 문재인 고위부, 친문의 충견이라고 읽을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이 공수처법 표결 전 농촌·산촌·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도록 합의한 데 대해선 “민주당은 심손정박, 심상정·손학규·정동영·박지원 세력에게 당근을 주고 야합해서 문재인 악법을 처리했다”며 “선거구 획정 논의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여당은 엿장수 맘대로 선거구를 바꿔먹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선거법안 날치기에 이어서 선거구 획정도 제1야당과 협의하지 않고 날치기로 정하겠다는 뻔뻔함을 드러낸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날치기당, 정의당은 불의당이었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이 2, 3, 4중대와 야합해서 악법 처리하는 걸 막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두 악법을 반드시 저지하라는 현명한 국민들의 뜻을 받들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들의 만행에 끌어오르는 분노 폭거를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 국민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송구함, 이 모든 감정들 때문에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 결의 결기를 가지고 계속 투쟁해나가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동시에 우리는 반성하고 성찰하겠다”며 “그동안 부족했던 것을 짚어보고 변화하고 쇄신하는 노력도 하겠다.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저들의 만행을 막기 위해 내년 총선 승리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전날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추 후보자는 자칫하면 관권선거와 후보 매수사건에 중대한 공범자가 될지 모른다”며 “최소한의 공정한 총선관리를 위해서라도 추미애 장관 지명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더구나 청문회장에서 추미애 후보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검찰에 대해 국민 분열의 원흉인양 얘기했다”며 “검찰 장악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본인 스스로 문재인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정권에 아첨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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