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세적 외교·군사대응’ 보고…北 전원회의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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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1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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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께서는 전원회의에서 7시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건설, 경제발전, 무력건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하셨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께서는 전원회의에서 7시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건설, 경제발전, 무력건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하셨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를 이어갔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31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 회의가 12월30일에 계속 진행되였다”며 “조선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는 1일 회의와 2일 회의에 이어 보고를 계속하시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원회의에서 7시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 정형과 국가건설, 경제발전, 무력건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하시였다”고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정치외교 및 군사적 대응 조치들을 준비할데 대하여” 보고했다.

아울러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화할데 대하여, 근로단체사업을 강화하고 전사회적으로 도덕 기강을 세울데 대하여”서도 보고했다.

김 위원장의 보고에는 경제사업체계 질서 정돈, 주요공업부문 과업, 농업생산, 과학·교육·보건사업 개선, 자연재해 방지대책 등도 포함됐다.

김 위원장은 “혁명의 최후승리를 위하여, 위대한 우리 인민을 잘살게 하기 위하여 우리 당은 또다시 간고하고도 장구한 투쟁을 결심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포부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승리의 진격로를 힘차게 열어나갈 것을 호소하며 보고를 끝마치시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전원회의 보고는 “우리의 전진을 방해하는 온갖 도전과 난관들을 제거해버리고 혁명적 진군의 보폭을 더 크게 내짚으며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대업을 앞당겨 실현해나갈수 있게 하는 전투적 기치로 된다”고 선전했다.

또 “참가자들은 크나큰 격정을 안고 해당 의정에 대한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이번에 분석된 모든 문제들과 새롭게 제시된 과업들을 지지찬동하면서 결사관철해나갈 굳은 결심과 의지를 피력하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전원회의는 해당 의정의 결정서 초안과 다음의정으로 토의하게 될 중요 문건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며 결정서 발표 가능성을 전했다.

그러면서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덧붙이며, 이날 4일차 회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가 나흘째 이어진 것은 김일성 주석 집권기 이후 처음으로 관측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이자 소련이 붕괴된 1990년 1월에는 사흘간 전원회의가 이뤄진 사례가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전원회의를 이틀 이상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나흘째 회의를 진행한다는 것은 대내외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3일차 회의에서도 ‘자주권과 안전 보장을 위한 공세적 정치외교’와 ‘군사적 대응’ 언급을 반복하고 있어 북한이 새해 비핵화 협상 중단과 함께 무력시위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반사회주의와의 투쟁’, ‘간고하고도 장구한 투쟁’을 언급하면서 대내 결속을 강조하고 있어 제재 완화 등 대외경제 여건 확보보다는 자력갱생을 경제발전 전략의 기초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당 전원회의 이후 관영매체를 통해 결정서를 공개하고 주요 의사 결정과 당·군 간부 인사 등을 발표해온 바 있어 이번에도 결정서 공개 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하루 앞두고 있어 전원회의 결정 사항의 구체적인 내용과 ‘새로운 길’의 청사진은 신년사에 담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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