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내 전원회의 개최 예고했지만 잠잠…침묵 길어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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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7일 1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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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내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를 예고했지만 27일 현재까지 회의가 소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잠잠한 상황이다.

북한의 전원회의가 연말에 소집되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사전에 예고됐던 회의 개최가 늦어지면서 북측 ‘침묵’에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4일 북한은 중대한 문제들을 결정하기 위해 이달 하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이 모두 참석해 당의 주요 정책노선을 논의하는 최상위급 의사결정기구인 전원회의가 ‘중대한 문제들의 토의 결정’을 하겠다고 예고되면서 북한이 언급해 온 ‘새로운 길’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당초 24일을 전후로 전원회의가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르게 이날 현재까지 북한 관영 매체 등에서는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예고한 ‘이달 하순’ 즉 연말까지 4일 가량 남은 만큼, 연내에 개최될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북한이 예고한 바와는 달리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최근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3국 정상이 비핵화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루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를 변수로 상정해 고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VOA(미국의소리)에 “김 위원장의 내년 방침에 대한 계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에 추진할 다양한 선택지에 대해 여전히 고심 중이며 연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 최종 결론을 내리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면에선 김 위원장의 신년사(1월1일)까지 침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새해가 며칠 남지 않은 만큼 대외적으로 신년사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회의를 개최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거나, 개최 후 간략한 수준으로 보도할 가능성도 뒤따른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전날(26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시점까지는 열리지 않았는데 (북한이) 연내 개최를 이야기 했기에 (연말까지) 며칠 남지 않았나”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선 (개최) 가능성이 여전히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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