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용기 1대, KADIZ 또 무단 진입, 우리 군 경고에 ‘무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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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9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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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중국 Y-9 정찰기. (방위성 통합막료부)
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중국 Y-9 정찰기. (방위성 통합막료부)
중국 군용기 1대가 29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을 무단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

중국 군용기는 우리 군의 경고통신에도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Y-9 계열 정찰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는 이날 오전 10시5분 이어도 서쪽에서 KADIZ와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차디즈) 중첩구역으로 최초 진입해 오전 10시53분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마도 남쪽을 경유해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자디즈) 안에서 북상하다 오전 11시34분 포항 동쪽 약 74㎞ 지점에서 KADIZ에 재진입해 울진 동쪽 약 83㎞까지 북상한 뒤, 오전 11시45분 남쪽으로 선회해 오전 11시56분 KADIZ를 이탈했다.

이후 역경로를 따라 비행하다가 낮 12시36분 이어도 동쪽에서 KADIZ에 다시 진입해 오후 1시36분 최종 이탈했다.

중국 군용기가 중첩 구역을 제외하고 순수 KADIZ에서 머문 시간은 20여 분 이다. 다만 대한민국 영공침범은 없었다고 합참 측은 밝혔다.

우리 군은 F-15K, KF-16 등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을 대비했다. 한국 측에서 경고교신을 시도했으나 중국 군용기는 비행목적과 경로 등에 대해 일절 응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방공식별구역에 다른 나라의 항공기가 진입하려면 해당 국가에 사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중국 군용기가 KADIZ에 77분간 진입해 우리 군이 대응조치 한 바 있다. 당시에는 비행경로와 목적을 통보했다. 다만 중국 측이 KADIZ에 진입하기 전 우리 측이 먼저 비행정보를 요구한 것이지, 중국 측이 스스로 사전 통보를 한 것은 아니었다.

국방부는 이번 KADIZ 진입에 대해 주한 중국대사관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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